국회 등원 문제를 놓고 여야는 오늘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내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주에서 만나기로 해 회동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1)
국회 등원을 둘러싼 여야의 지루한 공방은 오늘도 이어졌죠?
답)
한나라당은 무작정 야당의 등원을 기다릴 수 없다며 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개원도 시사했습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로부터 시작된 민주당 내 조기 등원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조기 등원론의 불씨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손 대표는 한 강연에 참석해 "많은 의원들과 협의해 정치를 파국으로 이끌지 않겠다"며 등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내일 제주도 세미나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회동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쇠고기 추가협상과 인적쇄신 결과에 따라 조기 등원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질문 2)
여야는 이제 당권경쟁에 매달리는 형국인데, 일단 한나라당의 대표 경쟁이 점화됐죠?
답)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박희태, 정몽준 두 주자는 강점을 극대화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경륜'이 있는 '화합형 리더'의 이미지를, 정몽준 최고위원은 '역동성'을 전면에 내걸고 있습니다.
현재 박 전 부의장은 대의원 투표에서, 정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부의장은 고령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 최고위원도 대의원 지지층 넓히기를 위해 당내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재오계의 공성진 의원은 계파 지지를 등에 업는 동시에, 범 계파를 외치며 외연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영 의원과 김성조 의원도 지지층 결집과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24일 하루동안 후보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3일까지 열흘간 공식 선거운동을 펼칩니다.
하지만 정국을 감안해 합동 연설회는 취소했고, 대신 TV토론회를 통해 선거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따라서 저마다 TV토론회에서 어떤 이미지를 부각시킬지, 각 사안마다 어떤 해법을 제시할 지가 경선 막판 중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질문 3)
민주당도 당권경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죠?
답)
당 지도부 경선을 위한 후보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 일정에 들어간 통합민주당은 앞으로 열흘 간 16개 광역시도를 돌며 합동 연설회를 치르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냅니다.
첫 날부터 후보들 간 치열한 기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정대철 당대표 후보는 호남이 중심이라며 호남 이미지를 내세워서는 전국정당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당대표 후보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품격있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연직 대의원인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정세균 의원이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대철 고문과 추미애 의원의 지지율을 합치면 정세균 의원을 바짝 뒤쫓아, 단일화가 당권 경쟁의 막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정 고문과 추 의원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도 정 의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모두 9명이 출마한 최고위원에 대한 선호도는 송영길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김민석 최고위원과 안희정 위원장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당 대표와 맞물린 민주당 내 각
다음달 6일, 새 지도부를 뽑으며 창당 수준의 전당대회 치르겠다는 민주당의 계획은 영남지역 시도당의 불참 선언으로 오히려 파행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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