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측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날짜가 다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는 다음 달 11일과 14일 사이가 유력한데, 북한이 택일에 최종 고민을 하고 있거나 마지막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정상회담 날짜가 발표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은 날짜가 정해져 있다는 답을 합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 조평통 위원장
- "9월 안에 진행된다는 거, 날짜도 다 돼 있습니다."
청와대가 9월 9일까지 회담이 어려울 것이라 밝힌 점을 감안하면 회담 날짜는 이미 9월 중순으로 공감대를 이뤘을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과 9월 18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개막 사이가 현재로는 가장 유력합니다.
특히, 11일에서 14일 사이 1박 2일 일정으로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우리 정부 입장에선 9.9절 행사를 끝낸 김 위원장의 미국행을 설득할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다음 달 11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동시에 초청을 받은 상태라 남북정상회담 날짜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외교적 변수와는 관계없이 남북 경협 지연에 대한 불만과 북미 협상에 대한 외교적 변수를 고려한 북한이 협상 카드로 날짜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