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남북이산가족상봉이 내일(23일)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고령의 이산가족이 대부분인데, 내일 태풍이 이곳을 지날 것으로 보여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연장현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속초 한화리조트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도 태풍의 영향이 우려되지만, 68년 만에 생이별했던 가족을 만나는 상봉단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집결했습니다.
【 VCR 】
▶ 인터뷰 : 남문순 / 남측 이산가족 (83살)
- "늦게나마 이렇게 와서 만나보게 되니까 참 감개무량 합니다."
당초 북측 상봉 신청자 83명의 남측 가족이 금강산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2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을 포기해 81가족이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특히 상봉단이 워낙 고령자들로 구성된 만큼, 태풍으로 인한 여러 돌발 상황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태풍 '솔릭'은 내일 이곳 속초를 지나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봉 행사가 열릴 금강산도 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강원도 일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300mm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일부는 "예정대로 상봉 일정을 소화하도록 준비"하되, 태풍의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북측과도 상의해 긴급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남측 이산가족상봉단이 머물고 있는 속초 한화 리조트에서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