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에선 13개월 만의 통계청장 교체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비판을 초래한 가계동향조사를 빌미로 청와대가 입맛에 맞는 통계를 뽑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는 야당의 입장과 당시 조사 표본에 문제가 있었다는 정부·여당 측의 입장이 충돌한 것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 비판을 이어가며 그 연장선상에서 통계청장 교체를 문제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소득분배 불평등이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난 최근 가계동향 조사 둘러싼 논란이 (통계청장) 인사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청와대가 소득주도 성장 정책 비판을 부른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표본 설정의 책임을 물어 전 황수경 청장을 경질하고,
이에 앞서 표본 문제를 제기했던 강신욱 청장을 임명해 정권 맞춤형 통계를 얻으려 한다고 비난한 겁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하지만, 통계 이면에 숨은 구조적 원인과 긍정 효과 외면한 채 오로지 경제정책 실패로 모는 것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은 출석한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의 인사 배경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소득주도 성장 성과를 위해 통계에 손을 대려 한다는 취지와 동일했습니다.
여당은 빈곤층이 많이 포함된 표본 추출이 이뤄졌다며 통계청이 표본 선정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으로 맞섰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통계청에서 전문성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것에 대해 전혀 의심이 없고, 통계청은 자료를 해석하는 곳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