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월 5일 공식 방한하는 '파예즈 무스타파 알-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 겸 총리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문 대통령이 이번 알-사라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정부가 우리 국민의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며 "지난 7월 초 리비아 남서부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된 우리 국민이 조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알-사라지 위원장과 리비아 정부가 계속해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6일 리비아 서부 하사와나 대수로 사업장에서 수자원관리 회사 직원인 한국인 1명을 포함한 4명이 무장세력에 납치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알-사라지 총리 주도 통합정부의 리비아 국가 통합 및 재건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 기업의 현지 프로젝트 참여 등 실질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9월 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알-사라지 총리는 리비아 정부 수반 최초로 한국을 찾게 된다. 또한 한·리비아 양국 간 정상회담도 역사상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양국 정상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 한·리비아 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진행 과정에서 카다피 전 정권의 붕괴 이후 정치적 혼란을 거듭했다. 2015년 12월 알-사라지 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통합정부가 구성됐고, 현재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헌법 개정과 선거를 통해 단일 정부를 구성
리비아는 세계 10위(484억 배럴)의 풍부한 석유 자원과 한반도의 8배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리비아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지리적 이점 등을 갖고 있어 향후 정세가 안정되면 경제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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