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맞춰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교수도 국회에서 북미관계에 대한 전망을 내놨는데요.
문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의 기대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완전한 비핵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비핵화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교수는 이런 구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문 특보는 완전한 비핵화란 북한의 핵시설을 비롯한 5가지를 모두 폐기하는 것인데 이걸 2년 반 안에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동결-신고-사찰-검증, 이 과정을 겪으면서 2년 반 내에 (비핵화를)할 수 있냐라고 하는 것에 우려가 좀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5가지를 선제적으로 해체하는 등의 파격적인 조치를 내놓으면 가능할 거란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문 특보는 이어 현재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건 핵 신고 과정에 대한 미국의 제안을 북한이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미국은 북측하고 대화의 모멘텀(추진력)을 살리려고 하는 게 강한 거 같은데 그게 안 됐고, 그래서 교착 상태에 왔다가…."
이 때문에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선 이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문 특보는 "판문점 선언이 비준을 받아야 비핵화 동력을 얻고 미국의 반대 의견도 설득할 수 있다"며 국회 비준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