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으로 군대 가기 싫어서 일부러 체중을 늘린 남성 12명이 무더기로 병무청에 적발됐습니다.
같은 대학 성악과 선후배 사이인데, 대화방을 열고 신체검사 날 알로에 음료수를 많이 먹으라는 정보까지 공유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한 대학 성악과 학생들의 SNS 대화방 내용입니다.
101kg이면 어떡하려고 그러냐, 하루에 5끼를 먹어야 한다, 알로에를 많이 주문해야겠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모두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과체중으로 현역판정을 피하는 방법들입니다.
실제 이 대화방에 있던 학생 중 22살 김 모 씨 등 12명이 급격히 체중을 늘려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태화 / 병무청 차장
- "체중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검사 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방법 등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병역 기피는 성공하는가 했지만 결국 이 대화방 내용이 부메랑이 돼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키 175cm였던 한 학생은 77kg이던 체중을 약 6개월 만에 30kg 정도 찌워 106kg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12명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복무를 이미 마쳤다 할지라도 형사처벌과 함께 다시 신체검사를 받고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