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대체연료 관련 정부 방침에 대한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지난 10일 배 대변인은 정부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 예고에 대해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며 원색적인 논평을 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어제(12일) 브리핑을 통해 "사실 확인 없는 비난을 위한 비난,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라며 "공당으로서 기본적 사실 확인조차 생략한 채, 오직 문재인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모습은 비단 이 논평만이 아니다. 애처롭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실에 기초한 분별력 있는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달게 듣겠다"면서 "합리적 비판세력, 국정운영 한축으로 책임지는 공당의 모습이 아닌 것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국민에게 박수 받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시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어제 논평을 내고 "돼지는 한국당을 보고 웃는다"며 "배현진 대변인은 돼지가 누굴 보고 웃고 있는지 눈을 씻고 다시 보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배 대변인은 앞서 발표한 논평에서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며 "삼겹살 기름 등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발전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총발전량의 고작 4.4%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시급한 일은 블랙아웃 걱정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정된 전력 수급 대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이를 두고 바이오중유 발전 사업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며 오히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 시절 추진했던 사업이었다는 반론이 제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황인하 팀장은 지난 11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를 통해 "배 대변인의 논평과 달리 (바이오중유 발전 사업이)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2012년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이 '이런 부분이 있으니 시범사업을 하자'는 결정이 나와 시작이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