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임 북한 유엔 대사에게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한 달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북미 간 뉴욕 채널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새로 오는 북한 유엔 대사가 과거 말레이시아와 김정남 암살 사건을 협상했던 사람이라 협상력이 상당하다는 평가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너머로 심각한 표정의 남성이 보입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 발생 후, 30년 넘은 수교가 무색하게 관계가 얼어붙자 당시 북한이 급파한 외교관, 김 성 유엔 주재 신임 북한 대사입니다.
김 성 대사는 지난 2014년 주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과 외무성 조약국장을 지냈는데, 협상력을 인정받았는지 유엔 총회 개막을 앞두고 곧 부임합니다.
앞서 자성남 전 대사가 지난 7월 말 귀국길에 올랐지만, 북미 협상 교착 상태로 비자 발급이 지연되며, 북한 대사는 공석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북한이 유엔 대표부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성 대사 합류로 북한 유엔 대표부 10명 가운데, 김인룡, 박성일, 리용필 차석대사까지 대사급만 4명입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만날 수 있는 상대방의 급들이 정해져 있거든요. 중량감 있는 사람들을 배치해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대화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개 시키기 위해… "
이에 따라 유엔 총회를 계기로 북미 간 물밑 접촉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