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비행기가 도착한 평양 순안공항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문 당시와 달리 현대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남측 카메라에 처음으로 공개된 노동당 청사를 비롯해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각 장소가 가진 역사적 의미를 신동규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얼싸안은 평양 순안공항은 18년 전 예고 없이 마중 나온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이 만났던 곳입니다.
순안공항은 3년 전 제2청사를 새로 지으면서 현대식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터미널을 비롯해 출발을 의미하는 영문 표기가 새겨진 모습에서 국제 규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노동당 청사의 모습이 남측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동당 청사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을 비롯해 당 주요 간부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지난 3월 남측 특사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문 당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노동당사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을 갖기도 역시 처음입니다."
환영 만찬 장소인 목란관은 지난해 김 위원장이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축하연을 벌인 공간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는 비핵화를 요구하러 온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연회가 열리게 되면서 역사적 의미를 더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평양공동영상취재단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