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냉각탑 폭파 장면이 전파를 타고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비핵화로 한걸음 다가서게 됐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후 5시5분. 높이 20여m의 영변 원자
로 냉각탑은 하단 부분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요란한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무
너졌습니다.
뿌연 연기 기둥이 냉각탑 위쪽으로 뚫린 직경 14m짜리 구멍을 통해 솟구치면서 냉각탑은 금세 연기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연기가 걷힌 곳에서는 구부러진 철근과 콘크리트 조각이 널렸고 냉각탑 상단도 절반으로 갈라져 멀리 날아갔습니다.
20여년 간 북한 핵문제의 상징으로 한
반도를 흔들었던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이 무너지기까지는 불과 몇 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은 것입니다.
폭파는 순수 북한 기술진에 의해 진행됐으며 폭탄도 북측이 직접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비롯한 참관단과 취재진, 그리고 북측 관계자들은 1㎞ 정도 떨어진 산 중턱에서 폭파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성 김 과장은 현지 기자들에게 "비핵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절차가 진행됐다"며 "대단히 성공적으로 폭파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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