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송에 출연해 북한과 특정 시설과 무기체계에 대해서 '물밑 대화'를 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폐기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과 '물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정한 시설과 특정한 무기체계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혀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특정한 시설들, 특정한 무기 시스템들에 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이러한 대화가 진행 중이고, 우리는 이 세계를 위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플러스 알파' 대화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 폐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평양 선언문에 담긴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영구 폐기는 물론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하는 화성 14, 15와 같은 ICBM 폐기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대북 압박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헤일리 미 유엔대사도 재차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의 위협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 총회 기간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핵화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