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이 선거운동을 못하게 돼 있지만 계파별로 노골적인 줄세우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당권 경쟁이 노골적인 계파간 줄세우기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당규상 국회의원들의 선거운동 참여가 금지돼 있지만 당규가 무색할 정도로 각 계파 의원 대부분이 사실상 선거운동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박희태 후보의 선거조직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를 연상시키는 한편 허태열 후보의 조직 역시 '박근혜 캠프' 축소판에 가깝습니다.
이를 둘러싼 후보간 날선 공방도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경선 후보
-"당 지도부 경선에서도 승자독식의 결과가 명약관화하다. 담합과 줄세우기가 횡행한다."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경선 후보
-"저처럼 계파가 없는 정치인이 없다. 20년 의원생활을 했지만 계파를 만들지도 않았다."
정몽준 후보는 전당대회가 계파 이익에 몰두한 일부 후보들의 줄 세우기로 흐르고 있다며 두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정 후보는 한편 '버스요금 70원' 발언에 대해 마을버스 요금과 착오를 일으켰다며 '말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희태 후보를 지지하는 친이명박 직계 의원과 당협위원장 100여명이 오늘 대규모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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