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친박계가 각각 대규모 회동을 열어 결속을 다졌고, 당 지도부는 네거티브를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3일 앞두고 계파간 세대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친박계 좌장격으로 출마한 허태열 후보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전당대회를 코 앞에 둔 상황이어서 세결집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케 합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토론도 하고, 발표도 하고 있으니 대의원과 국민들이 보고 현명하게 판단 내릴 일이다."
친이계 인사들도 오늘 저녁 서울 모처에서 대규모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할 계획입니다.
계파간 세결집이 가속화되자, 지지기반이 약한 정몽준 후보는 대규모 회동을 열지 못하게 해달라고 지도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과열, 네거티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국민과 대의원은 높은 성숙도로 지켜보고 있다. 정책 대결로 품격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전당대회가 임박하면서 친이, 친박 진영간 계파 줄세우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 한나라당'을 내걸고 일신하겠다던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계파 선거'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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