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을 놓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40여 분에 걸친 설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김 부총리가 심 의원이 국회부의장 시절에 사용했던 특활비까지 거론했는데, 정작 국회에서는 이 부분에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 출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청와대 관계자가 주말과 심야시간대에 업무추진비를 썼다고몰아세우자,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밤 11시 이후와 비정상 시간대에 청와대에서 쓴 것이 231건에 4천100만 원, 토·일요일에 쓴 것이 1천611건에 2억 400만 원…."
김 부총리는 심 의원도 주말에 사용하긴 마찬가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어제)
- "마치 심 의원님께서 국회 보직하고 계실 적에 주말에 쓰신 것과 똑같은 겁니다. 그 기준으로 같이 봐주셔야 됩니다."
이같은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며칠전 "심 의원이 국회부의장 시절 회의 2번에 9천만 원을 받고, 6억 원 상당의 특수활동비를 사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습니다.
국회의장단의 특수활동비를 거론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창렬 / 용인대학교 교수
- "특수활동비의 문제점에서 완전하게 자유로운 의원들이 많지 않을 것 같구요. 그런 점들이 같이 작용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청와대와 정부의 업무추진비에 대해서만 국회의 고성이 시끄럽게 오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