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게양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일본이 제주 국제 관함식에 아예 일본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우리 해군이 유감의 뜻을 밝힌 가운데 대신 일본 대표단은 그대로 관함식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주 국제 관함식에 일본 자위대 함정이 불참합니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우리 해군 측에 자국 법령에 따라 함정에는 해상 자위대기, 즉 욱일기를 걸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한국 측이 이같은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일본 함정은 관함식에 아예 불참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해상 사열 때만이라도 욱일기를 걸지 않도록 설득해왔지만 결국 일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겁니다.
이에 우리 해군도 일본 측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 함정의 불참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일본은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 해군심포지엄에는 예정대로 일본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함정은 불참하더라도 향후 한일 관계를 고려해 대표단은 그대로 보내기로 한 겁니다.
우리 해군 역시 이번 결정이 향후 관계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며 군사 교류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모두 민감한 사안인 만큼 더이상 외교 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타협점을 찾은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