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와 여당은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이 바른미래당 의총까지 찾아가 설득했는데, 그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청의 최대 화두는 역시 남북관계였습니다.
당정청은 평양공동선언 군사합의 이행을 위해 통일부와 국방부에 차관급 대책 기구를 두기로 하고, 군사합의서의 국회 비준 필요 여부도 법제처에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남북관계는, 이미 국회에 나와 있는 판문점 선언의 비준이 빨리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민주당과 함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국회 과반인 152명의 의원도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병완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실현에 기여할 소중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비준에 우호적인 바른미래당을 설득하기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까지 나섰지만, 지상욱·이학재 의원 등은 의총에 불참하며 반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우여곡절 속에 판문점 선언에 대해 국회의 비준 동의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비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선 지지결의안을 처리해주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내홍 속에 자유한국당은 아예 국회 외통위 상정조차 반대하면서 국회 비준에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안석준·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