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이 속도를 내면서 미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공개석상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은 알지만, "한미가 일치된 의견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탄소년단이 표지 모델로 나선 '타임지'까지 꺼내 보이며, 한미동맹을 강조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훈훈하던 연설 분위기는 최근 우리 한미 외교정책을 언급하며 냉랭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해리 해리스 / 주한미국대사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비핵화와 연결되는) 이렇게 될 때만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교적 수사로 표현을 절제하지 않고, "한미 목소리가 일치돼야 한다"고 전례없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미묘합니다.
국회 외통위 국감에 출석한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는 "비핵화가 우선이며, 대북 제재를 어기지 않고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미국 입장에 동조했습니다.
반면에 조윤제 주미대사는 남북관계가 북미 협상보다 앞서 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남북 관계 속도를 놓고 한미 동맹에 파열음이 관측되면서,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