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불교계 달래기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당헌당규 개정 문제로 당내 논란도 겪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공식 출범했는데, 첫날부터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죠?
답변1> 네, 박희태 신임 대표는 오전 현충원 참배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정답게 손잡고 형제처럼 다정하게 국민에게 비쳐야한다"며 화합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 대표는 조계사도 방문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특정종교를 우대하고 불교를 배제한다는 논란이 제기된데다 불교계의 시국법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뤄진 방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출발부터 당내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대표 당선 직후에 박희태 대표가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 당규를 고치겠다는 언급을 한게 문제가 됐습니다.
이 대목은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 시절 이룬 가장 대표적인 정치개혁으로 내세우는 부분이기 때문에 친박계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당헌 당규 개정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할 경우, 자칫 친이-친박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2> 통합민주당이 오는 6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죠?
답변2> 네, 이번 주 일요일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따라서 손학규 대표의 임기는 오늘까지로 보면 되는데요,
손 대표는 오전 당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제 1 야당 대표의 책임을 내려놓는 이 순간 역사 앞에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결단을 내려서 국회를 정상화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살피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추미애-정대철 두 주자가 단일화 의사를 밝히면서 판세변화가 주목되는데요,
추미애-정대철 두 당권주자는 오전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 조건 없이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당대회는 물론, 그 이후까지 서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막바지에 달하는 가운데, 정세균 후보가 우위를 이어갈지, 추미애-정대철 후보가 단일화로 판세를 뒤집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질문 3)
국회 상황이 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국회의장을 한나라당 단독으로 뽑느냐 마느냐가 관심인데요.
답)
현재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습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서 오늘 본회의를 열지 말지, 국회의장을 뽑을지 말지를 논의했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회의장만이라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새 지도부가 들어선 마당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당내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박희태 대표도 어제 당선 직후 mbn과의 인터뷰에서 '합의 개원이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때문에 현재로선 한나라당 단독 국회의장 선출 가능성이 낮은게 사실이지만, 이미 본회의장에 입장해 있는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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