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반면 북한 핵 문제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의원
- "북 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고민하기 위해 이 토론회를 개최하게됐다"
'북·미 관계와 한반도의 미래' 세미나에선 완전한 북한 핵 폐기를 위한 걸림돌들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영변 냉각탑 폭파 등으로 핵 폐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위험요소는 여전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신고하고 진전이 되는 것 같지만 내막을 보면 북한 핵 신고 내용에 고농축 우라늄이 포함되지 않을까"
윤상현 의원은 이 때문에 "대북문제에 있어 원칙을 고수하기 보다는 탄력적인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포용 정책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교수는 김영삼 정권의 경우 북미 관계 호전에도 불구하고 "대북 강경책을 고집해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경우가 있다"며 대북 포용론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영진 조지워싱턴대 명예교수는 북한 핵 폐기 문제를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영진 교수는 "미국 행정부가 불능화를 대단히 자랑하고 있지만 1년이면 재가동이 가능한 동결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핵 문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10.3 합의 이행을 강조한 가운데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이 어떤 강온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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