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39주기 추모제가 오늘(26일) 열린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자신의 SNS에 “침을 뱉던 제가, 이제는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며 박 전 대통령을 그리는 글을 남겼습니다.
김 전 지사는 글에서 과거 자신이 어렸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에 항거했으나, 지금은 그의 선견지명에 감탄하며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한다며 달라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김 전 지사는 “39년 전 오늘, 저는 출근길 지하철 바닥에 뿌려지는, ‘박정희 대통령 유고’ 호외를 보며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당신의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으며, 교련반대, 유신반대로 대학을 두 번 쫓겨났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김 전 지사는 “경부고속도로가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 강화수단이라는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반대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러나 36년 뒤 제가 도지사가 되어서야, 경기 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고속도로가 필수적임을 깨닫고, 당신의 선견지명에 반대했던 제가 부끄러웠다”고 과거와 달라진 인식에 대해 고백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는 자조차도, 당신이 이룬 기적을 뛰어넘지 못할 것입
김 전 지사 글을 놓고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평소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을 팔로잉하는 네티즌들은 김 전 지사의 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그 꽃놓은 자리에 침을 뱉어주겠다'며 비아냥 섞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