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군수송기를 통해 귀국한 161명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550여 명가량이 우리나라에 돌아온 셈인데요.
정부는 남아 있는 1,200여 명의 귀국을 위해 내일 민간항공기 4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 소식은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부터 군 수송기 탑승을 기다리는 우리 국민으로 사이판 공항이 꽉 차있습니다.
혹시 군 수송기를 못 탈까 우려해 탑승 수속 창구가 열리기 전부터 대기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사람, 휴대전화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 모두 지친 기색입니다.
▶ 인터뷰 : 임희준 / 주 하갓냐출장소장
- "오늘은 현재까지 800여 명이 접수하고 대기 상태에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임산부나 노약자 등을 우선 태우다 보니, 밤새워 접수번호 상위권을 받고도 탑승 순위에서 밀려나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저희가 지금 학교 커리큘럼 상 특정 일수를 빠지면 커리큘럼을 이수하지 못했다고 해서 다시 그 커리큘럼을 들어야 하거든요."
군 수송기는 하루 4차례 왕복하면서, 오늘 하루에만 사이판에서 괌으로 330명을 이송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일도 군수송기를 투입해 관광객을 괌으로 이송하는 한편,
사이판에 민간항공기 4대를 직접 투입할 계획이어서, 관광객 천여 명 대부분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