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은 축구대표팀 장현수 선수가 봉사활동 확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군 복무 대신 해야 하는 봉사활동 확인서를 가짜로 제출했다가 걸린 것인데, 한 장의 사진의 문제가 됐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창한 날씨 속에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축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 선수가 봉사활동 증빙용 자료로 병무청에 제출한 사진입니다.
하지만, 봉사활동 당일에 폭설이 내렸던 운동장 사진이 공개되면서 '봉사활동 부풀리기'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23일)
-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병역특례를 받았는데 봉사활동을 하는데 허위증명을 했다…, 당일 확인을 해보니까 대설주의보로 눈이 왔어요."
심지어, 같은 날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일주일 동안 나눠 제출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장 씨측은 "착오로 잘못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렸다"고 시인했습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며 앞으로 "체육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한 장 씨에게 병역법에 따라 의무복무기간 5일 연장하는 경고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열릴 친선전 대표팀 명단에서 장 씨를 빼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