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어제(28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를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조계종 측에 전달한 축전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든 생명이 한 그물로 얽힌 온 생명 공동체로, '내가 있으니 너도 있고, 너 없으면 나도 없다'는 마음으로 서로 인정하고 포용하면 남북이 하나 되는 길도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며 "불가의 자비심이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의 마중물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처님은 가난한 사람의 등불을 가장 늦게까지 밝혀 주시는 빈자일등의 가르침을 주셨고, 등은 밝은 곳이 아니라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서 더욱 빛난다"며 "낮은 자리를 찾는 '하심'의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세상 어디에서 누가 울고 있는지, 다쳤는지, 아파하는지 들여다보는 천 개의 눈과 어루만지는 천 개의 손을 가진 천수천안관음의 자비심을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는 행사에 앞서 회관 2층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 스님 등과 환담을 했습니다.
환담에서 육문 스님이 "먼 길 오시느라 피곤하실 텐데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자 김 여사는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015년 육문 스님의 비구니회장 취임식 때 참석한 바 있습니다.
원행 스님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활동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으시며 해나간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리리라 생각이 든다"고 한 데 이어 현응 스님이 "전쟁의 위협이 없어져 살기가 편해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더욱 최
김 여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대웅전에 마련된 방석에 앉아 기념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 여사는 사찰음식 전시장도 둘러봤습니다.
행사에는 국회 정각회장인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정순균 강남구청장 부부 등이 참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