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외교부는 장경욱 전 국군 기무사령관을 주 이라크 대사로 발탁했습니다.
장 대사는 '계엄문건' 파문 등으로 국군기무사령부가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로 거듭난 가운데 박근혜 정부 초반 기무사령관으로 있다가 6개월 만에 낙마한 인물입니다.
군내 '정보통'으로 평가받던 장 대사는 박근혜 정부 첫 해인 2013년 4월 기무사령관에 임명됐다가 6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특히 그는 기무사 조직 개편안을 국방장관에게 보고하기 직전에 경질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조기 낙마 배경과 관련해서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기무사 개혁에 부적합한 인물이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세간에는 김관진 장관의 인사에 문제를 제기해 미움을 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장성 출신인 장 대사 인선에 대해 "이라크는 중동 지역의 안보 요충지로 평가되고, 우리의 원유 3대 수입국 중의 하나여서 안보적인 측면이 있
이어 "장 대사가 아랍어 전공은 아니나 한미연합사에 근무하고 미국 유학을 했다. 어학 요건도 충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2007년 대통령 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을 맡았던 선미라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을 주 폴란드 대사로 선임하는 등 1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