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습을 감췄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시찰했는데, 김 위원장이 정국구상 때마다 찾는 곳이라,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자락에 있는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찾았습니다.
하얗게 쌓인 눈을 맞은 채 환하게 웃으며 담소도 나누고 현장 이곳저곳을 시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폭염과 열풍 속에 올해에만도 두 차례나 군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또다시 삼지연군 건설정형을 료해(평가·점검)하시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삼지연군 건설계획을 앞당기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총건설계획을 앞당겨 끝내는 것으로 다시 계획을 짜고 무조건 완수할 것…."
이번 행보는 시기와 장소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개관을 앞둔 삼지연관현악단 시찰 이후 19일 만의 공개 활동이고,
삼지연군은 김 위원장이 정국구상을 할 때마다 찾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 건설현장 행보 자체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단 해석도 있습니다.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동행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