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회담에 대한 북한의 답변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남북이 합의한 평양예술단 서울 공연도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습니다.
남북 소통 통로인 연락사무소장 회의도 지난 2주 동안 열리지 않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북한 예술단의 10월 공연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
-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옵니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과 북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
하지만, 10월 공연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일정 조율중인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측은 이미 공연장 정보와 일정들을 북측에 제공한 상태지만, 북측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10월에 개최하기로 한 보건의료 회담과 체육 회담도 사실상 연기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조하면서, 남북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많은 계획들이 있는데, 통일부와 우리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실제 지난 2주 동안, 남북 소통 창구인 연락사무소 소장 회의도 북측이 불참하면서 줄줄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