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 개원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데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일대일 회담을 갖기로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개원 문제를 놓고 담판협상을 갖기로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 개원에 대한 실무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이제 원내대표끼리 일대일로 만나 사내답게 털어놓고 승부를 보자며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담판협상을 제의했습니다.
원혜영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오늘 오후 4시 반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두 원내대표 간의 막판 협상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양당 원내수석 부대표가 만나 실무 협상을 통해 국회 개원에 대한 어느 정도 접점은 찾은 상태인데요.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을 어느 정도 범위까지 할 지가 마지막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제통상절차상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축법을 개정하자는 전제조건을 내 건 상태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아무런 조건없이 포괄적으로 개정하는데 합의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 특위를 통해 조율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한나라당은 모레인 10일을 국회 개원 날짜로 잡아 놓은 상태인데요.
오는 17일 제헌절을 앞두고 있는데다 선진당도 10일 등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여서 민주당 입장에서도 무한정 국회 개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늘 있을 양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국회 개원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2] 오늘 결론이 날 듯 했던 친박 복당문제가 또 연기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이 오늘 오전 9시부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최종 방침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최종 결론을 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늘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오늘 새로 참석한 최고위원들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이 때문에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을 유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박희태 신임 당대표가 서둘러 복당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데 따라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와 홍사덕 의원 등의 일괄 복당이 허용될 것으로 봤지만 여전히 내부에서 복당 기준에 대한 의견 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는 오늘 회동을 갖고 복당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었지만 자동적으로 시기가 뒤로 늦어질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은 모레 다시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질문3] 어제 한달간 진통 끝에 소폭 개각이 이뤄졌는데, 야당 반응이 상당히 강경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야권은 이번 이번 개각이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생색내기용이라고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임되고 최중경 제1차관이 경질된 것에 대해 비난의 강도가 거센데요.
오늘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장관 대신 차관이 책임지는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워낙 많이 내각을 교체해야 한다고 예감하고 조금씩 바꾸는 것 아니냐고 이번 인사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강만수 장관에게 계속 경제를 맡긴다는 것은 경제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즉각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주먹구구식, 땜질식 국가운영의 표본임을 또 다시 확인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회창 총재도 오늘 당무회의에서 소폭으로 끝난 개각은 이명박 정부 자신을 위해서도 통탄할 일이라며, 감동이 아닌 '감질' 개편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정상화 의지가 있는지
반면 한나라당은 전문성과 자질, 도덕성, 지역 등을 갖추고 국민정서도 감안한 개각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야당이 정부의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 의지를 믿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