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연료를 공급해줘 이른바 하늘 위 주유소라고 불리는 공중 급유기가 우리 공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됩니다.
오는 12일 1호기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는데 향후 우리 공군 전투기의 비행시간과 거리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이 석양 너머로 눈 덮인 산과 구름 위를 줄지어 비행합니다.
미 공군이 주최하는 연합 훈련으로 우리나라에서 알래스카까지 쉬지 않고 무려 7천 7백km를 비행한 겁니다.
이같은 장거리 비행이 가능했던 건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미군의 공중 급유기가 함께 비행하며 연료를 공급해줬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군도 사상 처음으로 이같은 공중급유기 A-330 MRTT를 도입합니다.
길게 늘어뜨려진 긴 호스를 통해 비행 중인 다른 전투기들에 연료를 공급해 주는 겁니다.
우리 군은 지난 2015년 1조 4천억 원대를 투입해 총 4대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오는 12일 1호기가 한국에 도착합니다.
이처럼 공중급유기를 통해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받으면 통상 1회에 1시간 정도씩 비행시간이 늘어납니다.
또한, 연료 대신 추가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공격 능력도 훨씬 향상됩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무장을 많이 탑재하게 되면 연료를 그만큼 못 싣게 됩니다. 급유를 통해서 기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작전 반경이 훨씬 더 넓어지는…."
1호기가 들어오면 우리 군은 약 한 달 정도 성능 점검에 나서며 나머지 3대는 내년에 추가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