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을 하면서 지난 10년여간 완전히 바뀐 평양 모습이 우리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집집마다 내걸린 태양광 패널이 눈에 띄었는데, 소규모 전력은 자체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전기 자력갱생인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모습.
아파트 가정집마다 태양광 패널이 걸려있고, 아예 옥상에 줄지어 있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소규모 전력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태양광 패널로, 북한 당국이 몇년 전부터 권장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17년)
- "최근 평양시 안의 많은 단위들에서는 자연에네르기를 적극 개발이용할 데 대한 당의 방침을 높이 받들고…."
심지어 건물 전체가 태양광 패널로 뒤덮힌 태양광 발전소 건물도 등장했습니다.
이 건물은 북한이 개발했다는 '계통병렬형 태양발전 체계'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북한 당국이 특히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영운 / 목란광명회사 부사장
- "저 전지판에서 생산된 전기로 우리 공장 기업소에 필요한 전력을 보장하고 나머지는 국가전력망에 넣어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쓰고 남은 에너지를 국가에게 넘길 수 있는 이 계통병렬형 태양발전 체계를 이용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바로 수천장의 이 모든 (태양) 전지판들도 (목란광명)회사에서 생산된 제품들입니다. 첨단 기술이 도입된 접합기와…."
지난 2016년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태양광 패널만 46만여 개에 이르자, 북한 당국도 태양광 패널 생산에 직접 뛰어든 겁니다.
나아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국가에게 넘길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면서 전력 '자력갱생'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