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출처=MBN
오늘(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서울 강서구을)간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질의하는 김성태 원내대표/사진=MBN |
김성태 원내대표는 주요 질의 이전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조국 민정수석의 국감 출석 여부를 묻는 의사 진행 발언을 시작하며 관련 질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자기 정치를 위한 SNS 활동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나? 사법 불신에 대해 본인도 특별재판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인사 검증 책임자로 여기 와서 답변해야 한다. 본인이 안 나오더라도 민정비서관을 보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이에 '룰'을 다시 정해달라고 답변했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의원님이 국회 오랜 관행을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라면서 "국회 내부에서 운영위 룰을 다시 논의해 달라. 우리가 일방적으로 바꾼 게 아니다. 지난 10년간 (민정수석이) 출석을 한 번도 안 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질의 도중 김 원내대표가 마이크 볼륨 조절을 요구하며 "아 이것도 야당 탄압이네."이라고 주장하자 여야 위원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유럽 순방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의 전방 시찰 행보에 대해 지적하며 "임 실장이 전방 시찰할 때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하러 갔다.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지켜야지 말이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인 것 모르는 사람이 어딨나. (대통령) 귀국 후에 장·차관, 국정원장 데려가 폼 잡더라도 잡아야지 말이야"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임 비서실장이 답변을 이어가자 김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설명 시간을 드릴 거라며 다음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위원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멈추지 않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언급하며 "(북한에) 굴욕적 저자세인 통일부 장관을 당연히 경질해야 하는데 임 실장이 경질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임 비서실장은 "제가 할 일이 아니다"면서 "의원님 말처럼 결격사유인지는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사진=MBN |
김 원내대표와 임 비서실장 간 질의답변은 지난달 29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면담 관련 질문에서 더욱 격해졌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임 실장에 대해 말이 많다"라면서 "비건도 그렇고. 비건이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안 찾아간다. 문 대통령 다음으로 임 실장이 최고 권력자라는 소리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비건이 극비 내용을 제시하면서 미국 정부의 우려와 경고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는 정보를 들었다"면서 "미국 측 요구로 북한 제재 및 대북 경협을 공동감시하고 한미 워킹그룹을 설치하자고 주장했는데 이를 임 실장이 수락했다고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이에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답변을 막고 "있는 그대로 말하라"고 격앙되자, 임 실장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려고 한다, 대표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워킹그룹은 비건 대표가 조금 더 실무적인 차원에서 소통을 강
또 김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 질의에 임 비서실장이 뒤돌아 담당 직원과 대화하자 "뒤 쳐다보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