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아세안+3 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합니다.
중국, 러시아 정상과의 회담이 예상되는데,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껄끄러워진 아베 총리와 회담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13일부터 5박 6일 동안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아세안+3와 APEC 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미국 측 요청으로 미 펜스 부통령을 면담하고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합니다.
▶ 인터뷰 : 남관표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주도적인 노력에 대한 지지 기반을 단단히 다져 나가고자 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도 추진되고 있는데 다만, 일본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회담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준 판결을 놓고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를 과도하게 비판하는 게 문제"라며 "이런 비판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벨기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 때에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국제회의 무대에서 두 번 연속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본은 연일 우리 정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번 판결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명백히 반한다"며 "당시 협정은 사법부 포함 당사국 전체를 구속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다만 대북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이 많기 때문에 올해 다른 국제회의 자리에서는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