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출신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노총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민노총 산하 한국 GM 노조에 대해 "툭 하면 폭력을 쓴다"며 "미국에선 테러 행위"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긴급 면담을 했습니다.
한국 GM이 자동차 수출항을 인천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려 하자, 이를 만류하기 위해서입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GM노조를 향한 쓴소리를 가감 없이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무리 노조가 화가 나도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폭력적인 방식으로만 문제를 풀려고 하면 풀리겠습니까?"
GM노조는 회사의 법인분리 방침을 해결해달라며 인천 부평에 있는 홍 원내대표의 지역사무실에서 닷새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아무리 그 회사 출신이고 지역구 국회의원이더라도 모든 노사문제에 다 끼어들어서 그렇게 하는 건 정상은 아니잖습니까."
홍 원내대표는 취임 6개월을 맞아 자처한 기자간담회에서 "GM노조가 최근 카젬 사장을 감금했는데 미국에선 사장실 점거를 테러로 생각한다"며 "반성해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홍 원내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와 관련해 민주노총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이 너무 일방적이다"면서 "말이 안 통한다"고 토로했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문재인정부의 노동정책에 민주노총이 사사건건 반발하는 가운데, 여당 원내대표가 민주노총의 폭력적인 태도를 강력 비판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