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인사 7명이 오늘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남합니다.
경기도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고 경기도 곳곳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자체와 북한 간 민간 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등 북한 고위급 7명이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오는 17일까지 3박 4일 방남 일정인데 주 목적은 모레(1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평화ㆍ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입니다.
이 학술대회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남북 공동 대응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그제)
- "지자체와 민간단체 차원의 행사입니다. 행사가 완만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들을 할 계획입니다."
리 부위원장과 김 실장 등은 판교테크노밸리와 화성시 소재 경기도 농업기술원, 파주에 있는 임진각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식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옥류관을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한 협상 창구 개설 등을 북측과의교류협력사업으로 꼽았습니다.
정부 당국자와 북한 방남단과의 공식 회동 계획은 없지만, 실무자급에서 만날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특히 김 실장이 남북-북미 관계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정부 측과 물밑 접촉이 이뤄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김여정 부부장 방남 때 밀착 수행했고, 5월 북 최고위급 방미 수행단에도 포함됐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면담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