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한이 공개된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며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청와대가 북한을 대신해서 해명하는 것이냐는 비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또 해명했을까요?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미사일 기지 운용 보고서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공조 아래 해당 미사일 기지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울 게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해당 지역(삭간몰 기지)도 우리 군과 한미 공조하에 감시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북한지역에 주요 감시대상이 몇 군데이다'라고 확인해 주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북한이 미사일기지 폐기를 약속한 적이 없으며, 핵시설과 연계돼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기지는 단거리용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성사진이 북한의 큰 기만을 보여준 것"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한국당에서 북한의 대변인이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김 대변인은 "북미 간의 오해로 대화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설명을 한 것"이라며,
"오히려, 이러한 미사일 기지가 북미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그동안 외신이나 미국 민간 보고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청와대가 이번에 조목조목 반박한 것은 북미 협상을 앞두고 작은 불씨라도 서둘러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