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난 수족 아냐…한국당에는 미련 없어"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다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전 변호사는 김 비대위원장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한국당에 대해 절반은 물갈이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질된 지 닷새 만에 나타난 전원책 변호사는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조강특위를 맡았지만, 이제는 그 꿈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보스 흉내를 내는 사조직이 너무 많다며, 절반 이상 물갈이하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원책 / 변호사
- "한국당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고,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꿈은 사라졌습니다. 저는 한국당에 어떤 미련도 없습니다."

갈등을 빚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전례 없는 권한을 줬다는 말은 모욕이라며, 문자 해촉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전원책 / 변호사
- "그분이 대통령이고 내가 비서였다면 팔을 자르는 심정이라면 이해하는데, 제가 그분의 수족은 아니지 않습니까? 혹시 저를 수족으로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김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팔을 잘라내는 심정' 발언은 마음이 무거웠다는 얘기라며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특별히 이야기 드릴 게 있을까요? 담담하게 들었습니다."

전 변호사는 기자회견 말미에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