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약속이나 한 듯 상생의 정치를 외쳤지만 벌써부터 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18대 국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국회의장
-"여야나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뛰어 넘어
국민의 편에 서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균형을 잡는 진정한 국회상을 구현해야 합니다."
'지각 개원'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여야는 약속이나 한 듯 상생의 정치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서로 달랐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법치주의의 모델이 되는 여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은 의석수가 많다고 해서 숫자로 밀어붙이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민주당도 떼법으로 국회 운영하려는 생각 버려야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봉하마을로 간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에 정도의 정치를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민주당 대표
-"만약 한나라당이 국민을 섬기지 않고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서 함께 하지 않고 숫자로 밀어붙이려고 한다면 민주당 역시 끌려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법사위원장 자리 다툼 등 원구성 협상에서 여야 모두 쉽게 물러나지 않을 태세입니다.
여기에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완화하는 문제까지 불거져 상황은 더욱 꼬였습니다.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정치권.
[기자]
-"시급한 민생문제 앞에서 여야가 큰 틀의 화합의 정치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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