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보고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2시간 동안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 한명의 국민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이번 사건에 임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시간대에 저항능력이 없는 민간인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신속한 진상규명과 후속대책을 각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민간인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만큼 실체적 진상규명 노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늑장 보고에 대한 강한 질책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대 측에 의해 통일부에 보고되고, 청와대 관련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데 무려 2시간 이상 걸린 것은 정부 위기대응 시스템에 중대 문제가 확인 된 것" 이라며 재발방지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관계된 일인 만큼 조속한 진상규명과 함께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국민에게 소상히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질책은 그동안 정부가 통상적인 행정 마인드로 위기관리를 대비한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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