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현역병 1급 입영 판정을 받았다가 군 입대를 면제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홍 후보자 측은 당시 앓고 있던 간염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확보한 홍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대학 재학 시절인 1983년 5월 신체검사에서 '무종 재신체검사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당시 폐결핵 진단을 받아 재검사를 받아야 했던 겁니다.
이후 대학원생이던 1985년 3월 신체검사에서는 폐결핵이 비활성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1급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홍 후보자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된 이듬해 12월,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 만성간염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고 현역병 입영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간염은 이전부터 앓고 있어 병원에서 지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었고 관련 기록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국회는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인사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재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홍 후보자의 병역문제가 인사청문회에서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