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36개 부대 병사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허용한 결과 "고립감이 해소됐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병사 개인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민·군 토론회'에서 병사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반응이 소개됐습니다.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36개 부대에서 일과 이후 시간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휴일 오전 9시~오후 10시)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시범 허용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시범부대 병사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군대 내 고립감 해소는 물론 기존 공중전화와 영상전화보다 통신비용이 3만 원가량 절감됐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휴대전화로 정보 검색이 가능해 동영상 강의 시청 등 자기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병사들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군사자료 유출 등 보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허용된 시간과 장소를 위반하거나 인가되지 않은 휴대전화를 무단 반입하는 등 사용 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일부 나타났다"고
국방부는 휴대전화 사용이 고립과 단절을 해소하고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병사들을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허용되면 병사들의 유해 사이트 접속, 고가의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위화감 조성, 불필요한 업무 지시, 소셜 미디어 상 따돌림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