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남북을 잇는 도로가 만들어졌습니다.
도로 작업 중 만난 남북 군인들은 악수를 하며 인사도 건넸다고 합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란색 군사분계선 표지판을 바로 앞에 두고 소총을 멘 남북 군인들.
우리 군 관계자가 북측을 향해 입을 엽니다.
(현장음)
- "여기 책임자가 누구시죠?"
- "올라옵니다."
이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군 책임자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합니다.
각자 도로 작업을 하던 남북 군인들이 만난 겁니다.
▶ 인터뷰 : 전유광 / 육군 5사단장
- "돌도 많이 나오는 산악지형이라 우리측 난공사 지역이 있었습니다."
화살머리 고지는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어제(22일) 이곳에 처음으로 남북 연결 도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달부터 유해 발굴 작업을 위해 개설한 이번 도로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측이 1.7km, 북측이 1.3km 길이입니다.
남북 연결 도로는 경의선, 동해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한반도 정중앙을 연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서주석 / 국방부 차관
- "중부 전선 최초로 비무장지대를 열어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남북은 다음 달까지 도로 다지기와 배수로 설치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유해 발굴단을 꾸려 4월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착수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