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비서관 중 한 명인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오늘 새벽 음주운전을 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직권 면직됐습니다.
혈중알콜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먼저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에서 500미터 떨어진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
오늘 새벽 0시 35분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을 했다 이곳에서 적발됐습니다.
김 비서관은 회식을 끝내고 관용차량을 타고 집에 가려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는데 기사가 주차된 장소를 못 찾자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차를 100미터 몰아 대리기사와 만난 직후, 차를 빼달라고 요청하는 청와대 외곽 경호 경찰과의 대화 과정에서 기사를 만나러 올 때까진 "직접 차를 운전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이후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인 0.120%였습니다.
당시 김 비서관은 소속을 밝히지 않았고, 경찰은 김 비서관을 귀가시킨 뒤 직업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청와대 직원일 가능성이 있겠구나 (직업은) 통상 묻는 게 없습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었던 의전비서관실 여직원 2명은 앞으로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지난 6월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에서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한 김 비서관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최측근으로 문 대통령의 내외부 행사 의전을 책임져왔습니다."
오늘 아침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김 비서관을 징계기록이 남는 조처인 직권면직 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재헌,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