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보니 '다음 피해자는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통신국 지사의 화재 하나로 서울 1/4 지역의 통신이 마비되는 걸 보고 있기 때문이죠.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KT 서대문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난 불로 서울 서대문구·마포구 등 5개 지역 14개 동에서 통신 장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서울 전체의 25%에 이를 만큼 작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2004년 이후 통신장애는 23차례 발생했지만, 지금처럼 만 하루를 넘긴 적은 없었습니다.
15년 만에 최악의 통신장애가 벌어진 겁니다.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KT는 "아현지사는 주요 국사가 아니어서 백업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런 해명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준모 / 서울 아현동
- "KT가 중소기업도 아니고 나름 한국의 큰 기업인데 그런 불 하나 났다고 이렇게까지 심한 피해를 입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거든요."
▶ 인터뷰 : 김정하 / 경기 고양시
-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IT 강국에 걸맞지 않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명한 방안들이 많이 나와야…."
장기화하고 있는 통신장애, 시민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