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하면서 당 안팎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자진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 지사 측은 "죽으나 사나 민주당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 김 씨' 사건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와 연관짓자 당 안팎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민주당 당원 일부가 당사 앞에서 이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한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발언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 5년 동안 새누리당이 우려먹은 소재입니다. 만약에 그런 문제를 제기했다면 저는 의도가 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어 "특혜 의혹은 이명박 정부 시절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 문제로 여론 악화는 물론 당내 내분까지 생기자, '자진 탈당'을 원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 안팎의 반발에도 이 지사 측은 "죽으나 사나 민주당원"이라며 탈당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선봉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의견이 더 많다"는 겁니다.
이해찬 대표까지 나서 일단 재판 결과까지 지켜보자고 밝혔지만, 당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당 지도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