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역사적인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방금 전 우리 열차가 도라산역을 출발해 북측 지역을 향했는데, 통일부 주진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앞으로 이 열차는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게 됩니까?
【 기자 】
도라산역을 출발한 기차는, 일단 북측 지역 첫 기차역인 판문역에 정차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우리측 조사인원 28명은 북측 인원들과 첫 대면을 한 뒤, 기관차를 북측 기관차로 바꾸고 다시 운행을 시작합니다.
조사 경로는 간단합니다.
경의선 조사를 위해 신의주까지 올라갔다가 평양으로 내려오고, 동쪽으로 이동해 두만강역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방법으로 총 18일동안 조사가 진행됩니다.
한번 철로를 지나가보면서, 북한 철도의 시스템뿐 아니라, 교량 터널등 주요 시설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방식인 겁니다.
경의선은 10년 전에도 한번 검사를 하고, 일부 구간은 운행도 한 적도 있지만 동해선은 우리 열차 운행 시도 자체가 처음입니다.
이 과정에서 남북 조사인원들은 함께 숙식을 하며 철로나 교량 터널을 조사하고 밤에는 북한 기차역에 정차해 숙박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착공식을 하려면 도로 조사도 함께 진행되야 합니다.
때문에 정부는 북측과 협의해 도로 조사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해 연내에 착공식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제재완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제 공사는 이 비핵화 진전에 따라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