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다며 반환 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록 사본을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 글을 올려 이같은 뜻을 전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에 더 버틸 수 없었다"고 반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고 한 말이 귀에 생생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진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하냐"며 "이 대통령도 그렇게 하실거냐"고 되물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적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일갈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난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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