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감시초소) 시범철수 남측 현장검증단이 오늘(12일) 오전에 시작된 북측 GP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오후 들어 북측 현장검증단이 남측 GP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국방부는 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GP 상호 시범철수 검증 관련 북측 검증단이 오후 2시쯤 MDL(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우리측 GP 시범철수에 대한 검증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측 검증단은 이날 오전 남측 GP에서 북측 GP까지 연결된 오솔길을 따라 이동해 오전 9시쯤 군사분계선에서 북측 검증단과 만난 뒤 북측 시범철수 GP에 대한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마다 7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을 각각 투입했습니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 요원과 촬영 요원으로 구성됐습니다. 남북 검증단 전체 인원은 154명입니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각각 11개 중 10개를 완전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
국방부는 "남북의 현역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에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남북 군사 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이번 상호 현장검증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