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주말인데도 여러 차례 입장문을 내고 김 모 수사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 수사관이 자신의 비위를 덮으려고 거짓 내용을 퍼트리고 있다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그야말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 수석은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흐리고 있다"며 "허위 사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공식 자료를 내고 관련 내용을 하나하나 해명했습니다.
김 모 수사관이 지난해 8월 그런 첩보를 올렸지만, 검찰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때 야당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불입건된 사건"이라며 새로운 내용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민정수석실 선에서 종결해 임종석 실장에게는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관련 내용을 제가 물론 보고받은 바 없고, 사건을 부풀리고 왜곡해서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이고."
하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의혹 제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는 떳떳하다면 우 대사 건의 조사 내용을 속시원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