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서열 2위인 군총정치국장에 올랐던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요직에서 제외됐다고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 북한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4명이 됐다. 27일 통일부는 이 같은 북측 인사 변화를 담은 북한 주요 인물정보·권력기구도 등 4종의 저작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가 내놓은 '2019년 북한 주요 인물정보'에는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남북·북미 대화에 참석한 주요 직위자들이 포함됐다. 김창선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 실무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바 있다.
핵·미사일 개발의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 리만건 정치국 위원은 후보위원으로 내려갔고 국무위원회 위원직에서도 삭제됐다. 현재 비핵화 협상 국면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통일부는 김일성 주석의 둘째 부인인 김성애는 지난 2014년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2일 김성애 사망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관련 동향이 있다"고 간접 확인한 바 있지만 사망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북측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말에 김평일 당시 주 폴란드 북한대사가 일시 귀국한 뒤 2015년 초 체코로 건너가 대사로 부임한 시점이 김성애의 사망시기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의 재정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는 '금고지기' 역할을 하는 당 재정경리부장으로는 한광상을 지목했다. 올해 1월 기준 북한 권력기구도에서는 당 재정경
이외에 리택건 통전부 부부장과 리현 통전부 실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남관계 관련 인사와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및 김윤혁 철도성 부상 등 남북간 각 분야 협력과정에서 남측의 카운터파트로 나섰던 인물도 새롭게 수록됐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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