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우리나라에 1조 원이 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한미 간 분담금 협상이 현재 평행선을 달리고 있죠.
그런데, 최근 한미 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러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분담금 증액 문제는 북핵 문제와 매우 연관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로선 엄청난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0월)
- "끔찍한 군사계약을 보면 미국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한국과 같은 부유한 나라를 보호하고 있지만, 그들은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터무니없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비핵화 논의차 방한한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북핵과 무관한 분담금 문제를 수차례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북핵 이슈와 매우 연관된 사안"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한미 간 진행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은 우리가 부담했던 금액보다 50% 늘어난 1조 3천억 원을 요구하며, 5년이었던 협정 유효기간도 1년으로 줄이자는 입장입니다.
비건 대표의 분담금 언급이 압박으로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